“오늘따라 팀원들 표정이 어둡네…” 회의실을 나서며 문득 든 생각,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2025년 HRD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멘탈헬스 관리가 조직의 중요 과제 5위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직장인 3명 중 1명(32.5%)이 중간관리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답한 ‘리더 포비아’ 현상입니다. 왜일까요? 많은 이들이 리더의 역할을 부담과 스트레스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리더의 역할이 팀원들의 정신 건강과 조직 문화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요소입니다. 리더십 역량이 조직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무려 70.6%에 달합니다. 즉, 리더 한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팀 전체의 정신 건강을 좌우한다는 의미입니다.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이런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오늘은 리더가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1. 2025년, 직장 내 정신건강이 더 중요해진 이유
올해 발표된 한국생산성본부의 2025 HRD 트렌드 리포트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줍니다. 스트레스와 멘탈헬스 관리가 교육 니즈 5위로 처음 진입한 것입니다. 업무 요구가 가중되고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구성원의 정신 건강에 대한 조직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요.
더 충격적인 건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 결과입니다. 2030 직장인 중 32.5%가 중간관리자 직책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리더 포비아’ 현상이라 불리는 이 트렌드는,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가 많은지를 보여주는 반증이에요. 승진을 기피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정신적 부담감입니다.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정신건강사업 안내를 통해 직장 내 정신건강 관리를 국가적 과제로 선정했어요. 세계 정신 건강의 날(10월 10일)을 기점으로 정신 건강 인식의 달을 운영하며, 직장인의 정신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와 정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일상에서 함께 일하는 리더의 태도와 행동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듭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25 직장 트렌드에서도 ‘인간 중심 리더십’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어요. AI가 일상적 업무를 대체하는 시대, 리더의 역할은 팀과의 감정적 유대와 팀워크 강화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2. 리더의 태도가 팀원의 정신 건강을 좌우한다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HR 업계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이 말은 2025년 HR 트렌드 조사에서도 다시 한번 증명되었습니다.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리더십 역량이 조직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70.6%에 달합니다. 이는 리더 한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명확한 증거예요. 리더가 어떤 가치를 중시하고, 어떻게 소통하며,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는지에 따라 팀원들의 정신 건강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2025 HRD 트렌드 리포트는 리더에게 필요한 교육 1위로 조직관리(57%), 2위로 사람관리(52%)를 꼽았습니다. 팀워크와 조직문화 형성, 코칭과 동기부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거죠. 단순히 업무 성과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원하는 역할이 리더에게 요구되고 있어요.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심리적 안전감의 중요성입니다. 팀원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이 되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은 혁신성과 생산성이 모두 높아집니다.
리더 여러분, 오늘 팀원들과 나눈 대화를 떠올려보세요. 그들의 표정은 어땠나요? 진심 어린 관심을 보였나요? 작은 관심과 배려가 팀원의 하루를, 나아가 조직 전체의 문화를 바꿀 수 있습니다.
3. 정신 건강 문화, 리더가 먼저 실천하는 5가지 방법
이론은 충분합니다. 이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거창한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리더인 여러분이 오늘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정기적인 1:1 대화로 진심 어린 관심 표현하기
월 1회, 아니 격주에 한 번이라도 팀원과 업무가 아닌 그 사람 자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요즘 어때요?”, “힘든 건 없어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같은 간단한 질문으로 충분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진심입니다. 형식적인 질문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2. 업무 시간 외 연락 자제하고 워라밸 존중하기
저녁 9시에 보낸 카톡 한 줄이 팀원의 저녁 시간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업무 시간 외 연락을 최대한 자제하세요. 그리고 팀원이 정시 퇴근하거나 연차를 사용할 때 눈치 주지 마세요. 오히려 “푹 쉬고 오세요”라는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3.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만드는 심리적 안전감 조성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실수에 대한 리더의 반응입니다. “왜 이런 실수를 했어?”보다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접근해보세요. 실수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문화를 만들면, 팀원들은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4. 자신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나누는 리더십
완벽한 리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적절히 나누는 것이 팀원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나도 이 부분은 어려워” 또는 “나도 처음엔 힘들었어”라는 말은 팀원들에게 “나도 괜찮구나”라는 안도감을 줍니다. 물론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해요.
5. 정신건강 휴가나 상담 제도 적극 권장하기
회사에 정신건강 관련 제도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세요. “이런 제도 있는 거 알아?”, “필요하면 언제든 사용해”라는 말 한마디가 팀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리더 본인이 먼저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리더가 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리더십입니다.
이 다섯 가지 방법은 특별한 예산이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오늘,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에요. 하나씩 천천히 시도해보세요.
4. 작은 변화가 만드는 큰 차이 – 리더의 일상 습관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제도 변경도 중요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때로는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리더의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가 팀 문화를 만들어가는 벽돌이 되는 거죠.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습관들을 소개합니다.
아침 인사와 감사 표현부터 시작해보세요. 출근길에 팀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작은 일에도 “고마워요”, “수고했어요”라는 말을 아끼지 마세요. 감사는 관계의 윤활유입니다.
회의 시간에는 모든 의견을 경청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특히 평소 조용한 팀원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물어봐 주세요. “○○님 생각은 어때요?”라는 한마디가 그 팀원에게 ‘나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경청은 가장 강력한 존중의 표현이에요.
피드백을 줄 때는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언급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 부분은 정말 잘했어요. 다만 여기는 이렇게 개선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는 식으로요. 샌드위치 피드백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개선점을 전달할 때도 팀원의 자존감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팀원의 강점에 집중하는 대화를 나눠보세요. “너의 이런 점이 팀에 큰 도움이 돼”, “이 일은 네가 제일 잘해”라는 말은 팀원의 자신감을 높여줍니다. 약점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점을 더 키워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요.
마지막으로, 스스로 쉬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점심시간에 산책하기, 정시 퇴근하기, 연차 사용하기 등 리더가 먼저 균형 잡힌 삶을 실천하면 팀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따라할 수 있습니다. “리더도 쉬는데 나도 괜찮겠지”라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예요.
이런 작은 습관들이 모여 팀의 문화가 됩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도하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에요.
5. 함께 만드는 건강한 직장, 리더부터 시작하세요
오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볼까요? 2025년, 직장 내 정신 건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점은 바로 리더인 여러분입니다.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말해줍니다. 리더십 역량이 조직 문화에 미치는 영향 70.6%. 리더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팀 전체를, 나아가 조직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완벽한 리더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모습이 더 진정성 있고 강력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다섯 가지 방법과 일상 습관들, 하나씩 천천히 실천해보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좋은 어른들’ 커뮤니티가 추구하는 가치도 이와 같습니다. . 리더로서 먼저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이고,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리더십입니다.
오늘 팀원과 대화할 때, 한 가지만 시도해보세요. 진심 어린 관심을 담아 “요즘 어때요?”라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정말로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그 작은 시작이 여러분 팀의 정신 건강 문화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부터 시작해보실 건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이나 생각을 나눠주세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좋은 어른들이 되어봐요.